한국 8강 좌절 !! 그리고 현실
생각 2010. 6. 27. 21:42
4년마다 열리는 월드컵이라서 그런가? 매번 열리는 월드컵은 그 열기가 매우 뜨겁다.
잘기억나진 않지만 월드컵이 가지는 상업적가치는 올림픽의 몇배라는 얘기를 들은적도있다.
5월말부터 조금씩 커지던 월드컵열기는 6월초 월드컵이 개막하고 첫 경기 그리스전을 기점으로 엄청난 폭발력을 일으키며 전국을 월드컵열기로 강타했다.
sbs가 단독중계를 맡으며 골라보는 재미가 사라진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월드컵의 열기가 사그라들지는 않았다.
한국의 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젊은이들이 많이 몰리는 중심가는 몇시간전에 가도 이미 예약으로 꽉차있다는 소리만 듣고 나와야했었다.
그런데 난... 이번 2010 월드컵에선 매우 묘한 기분이 들었었다.
할머니가 뇌출혈로 쓰러지신것이다. 70이 넘으신 할머니의 나이를 생각해보니 건강이 많이 안좋아지셨었구나, 좀 자주 찾아뵐걸 하며 많은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그리고 어느새 월드컵의 함성소리는 2002년,2006년과는 다르게 나의 가슴속에 들어오질 않았다. 묘한 괴리감이 느껴졌다.
골을 넣어도 기뻐 날뛸정도는 아니였다.
하지만 한번도 느껴보지 못한 그냥 잠시 시원한 마음을 주는 정도였을뿐이었다.
마음이 어두웠다.
쾌락조차 마음속의 어둠과 맞서게되면 일상이 되어버린다는걸을 깨달았다.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민감한 새벽 (0) | 2011.04.22 |
---|---|
영원히 머물러 있을줄 알았던 청춘 (0) | 2011.04.20 |
배고프다는 생각뿐 (0) | 2011.04.20 |
생각하는대로 이루어진다 (0) | 2010.07.11 |
무의식에 새겨진 마음 (0) | 2010.06.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