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

생각 2011. 6. 15. 04:10



중학교 시절 탑외국어학원이라는곳에서 그녀를 처음 만났다.

검은색 단발머리에 검은색옷을 즐겨입던 그녀는 피부는 대조적으로 매우 하얀 여자아이였다.



소년이었던 나는 그 시절 그녀의 관심을끌기위해 참 많은 유치한짓을 했던것같다.

지금이야 초등학생들도 서로 사귀고 한다지만,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참 수줍음이 많던 나는 좋아하는 내색한번 하지 못했었다.
















그러던중 뜻하지 않게 그녀에게 나의 속내를 살짝 들켰던 적이있다.

학원에서 하루동안 수업대신 놀이를 하게되었는데, 인기투표 시간이 있었다.

나는 당연히 그 여자아이의 이름을 종이에썼고

사회자가 앞에나와 투표용지를 하나씩 꺼내며 발표를 하는데 뜻밖의 변수가있었다.




당시 내가 다니던 학원은 어찌된 영문인지 몰라도 남자아이들이 나를 포함해 4명뿐이었다.
여자아이들은 그 숫자의 3배가량이 되었지만 말이다.

문제는 나를 포함한 남자아이들 모두 그 여자아이에게 몰표를 던졌다는것이다.



투표결과가 나오자 얼굴이 후끈후끈하기도하고 ..


여하튼 그녀는 여자쪽 인기투표 1위 나는 남자쪽 인기투표 1위를 해서 그날 공동사회도 보게되었다.
뭐 물론 남자4명중에서 얻은 결과물이지만 말이다 ㅋㅋㅋㅋㅋ



아직도 그녀의 이름이 기억난다. 김지원....

지금쯤 뭘하고있을까 가끔 생각이난다. 지금쯤이면 결혼해서 애낳고 살고있을까?

아니면 회사를 다니고있을까? 아니면 의외로 아직도 열공중일까?















어느덧 꽤나 흘러버린 시간앞에 대학가면 다시 첫사랑과 재회를 해야겠다는 계획도 실행하지 못했지만
아직도 생각이난다.

학원이 사라진후 몇년이 흘러 그 어느날 버스정류장 앞을 지나며 보았던 그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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