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과 빛 그리고 꿈

모르겠다. 연애는 타이밍이라는데
그래 타이밍이 어긋나서 안되는 경우도 있겠지

서로 호감은 있는데 한쪽은 아직 사귀고 있는 사람이 있다던가
아니면 유학준비중이거나 현재 사귈수있는 상황이 아니던가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던 적이있었다.
하지만 그녀에겐 남자친구가있었고 마음속으로만 담아두고있었는데...

어느날 친구로부터 그녀가 남자친구와 헤어졌다고 위로해주란말을 들었다.
그녀가 헤어졌다고??

나는 서둘로 그녀에게 연락했다.
밥먹을래?



잔뜩 기운없는 목소리로 그녀가 말했다.

아니...

나는 그 목소리와 그 거절이 이별의 상처때문인지 아니면 나에대한 접근거부인지 분간할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 두가지 모두 합산된 결과라고 독단적인 결론을 내리기에 이르렀다.


또다시 어느 화창한 오후... 그녀가 수업을 듣지않고 집으로 향하고있었다.
난 그녀의 팔을잡고 어디로가냐고 물었다.
어디로 가는지가 궁금했던것은 아니였다. 난 그녀가 수업을 땡땡이 치는지 알고있었기때문에 ^ ^
나는 그녀의 팔을 잡고싶었던것이다. 뭔가 그래도 드라마의 한편처럼??

하지만 그녀가 내팔을 뿌리친다
여린몸에서 꽤나 강한 힘이 느껴졌고 난 순간적으로 팔에 힘을풀었을때 그녀가 휘청거릴까봐
내손의 힘을 조금씩 풀었다.


그녀도 이내 그 느낌이 들었는지 나를 더이상 강렬히 저항하지는않았다.
그리고 나에게 한마디를 건네며 갔다.


안녕.........

나는 그녀를 불렀다. 이따 수업끝나고 영화볼래?


그녀가 말했다.

영화? 갑자기 무슨영화?


나는 이때다싶어 대답했다.

아니... 보고싶은 영화가있어가지구 같이보자


그녀가 생각을하는듯싶더니 흔쾌히 수락했다.

그래 그럼 이따 전화해

난 그녀와 영화를 본다는 생각에 설레이기 시작했고 한시간 남짓한 마무리수업시간은
너무나 길게느껴졌다.

수업이 끝나고 버스를타고 가며 그녀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전화를 받지않는다.
뭔가 약간 불길하다.
불길한건 싫다. 당장 없애버려야한다.
그래서 다시 전화를 걸었다.
그녀의 컬리링을 한참들었지만 끝내 받지않는다.

그래 이게 두번째 부재중전화......

씻고있을지도몰라 뭔가 바쁜일이 있겠지라고 스스로를 다독이며
버스에서 내린후 다시 전화를 걸어보기로한다.


버스에서 내려 다시전화를건다. 마음이 복잡하다. 제발 받아라... 하며 통화버튼을 누른다.
하지만 받지않는다. 이런제길 불길한마음이 거의 확실해졌다.
또다시 전화를건다
한참을 기다리는데 그녀가 전화를받는다.


나는 아무렇지 않으듯 말한다.
뭐해 영화보자

그런데 그녀 입에서...


싫어

 

난 ?? 만을 떠올릴수밖에없었다. 왜?라고 되묻자
그녀가 아프단다.


그날 하루종일 싫어 싫어라는 말만 내귓가에 울렸었다.